
[신경북뉴스] 한국 관세청과 중국 해관총서는 3월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중국해관 박물관에서 제20차 한-중 관세청장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개최된 양국 관세청장 간 최고위급 만남으로, 최근 한중 정상회의 이후 양국 관계가 회복되는 가운데 중국 해관총서와의 교류가 재개됐다.
이명구 관세청장과 쑨메이진 해관총서장은 전자적 원산지 정보교환(EODES) 확대, 위험관리 정보교환 체계 구축, 인천세관과 청도해관 간 자매결연 등 세 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세관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실용적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체결된 양해각서와 1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체결된 국경단계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 양해각서의 구체적 이행 방안이 논의됐다. 전자적 원산지 정보교환(EODES)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며, 수출자·생산자가 직접 작성하는 원산지신고서도 교환 대상에 포함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가 교환되면 수입통관 시 별도 서류 없이 FTA 특혜관세 적용이 가능해진다. 양국 관세당국은 종이 없는 무역원활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위험관리 분야에서는 표준화된 정보교환 체계 구축, 위험관리 협의회 정례화, 전담 연락관 지정 등으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실무자급이던 협의체를 국장급으로 격상해 4월 초 개최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관련 정보 공유와 세관공무원 초청연수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인천본부세관과 청도해관 등 지역세관 간 교류도 재개하며, 인적 교류 확대와 전담 연락기구 설치, 연락관 지정에 합의했다.
이명구 청장은 같은 날 오전 베이징에서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 통관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K-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도 한-중 관세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지재권 위반물품, 담배 밀반입 등 주요 위험을 국경 단계에서부터 차단하여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