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최진열)에서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정식 간판도, 메뉴판도 없이 작게 시작한 주스가게 였지만 놀이를 통해 유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랑의 정원’카페놀이로 확장되었다.
단순한 역할놀이를 넘어, 아이들은 스스로 역할을 정하고, 손님을 맞이하며, 음료를 만들고, 서빙, 계산까지 해냈다. 초기에는 물감과 물을 섞어 ‘주스’를 만드는 상상에서 시작되었지만, 놀이가 깊어질수록 그 속에는 질서, 협동, 언어, 배려,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놀이가 곧 생활이자 배움이 된 것이다.
작은 유치원 특성상 손님 역할이 부족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형님을 초대해 손님으로 맞이하였고, 부모님도 초대하여 카페놀이를 진행하였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직접 손님이 되어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세상을 배워가는 모습에 감탄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와 카페놀이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놀이를 통해 배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원장은 “놀이 시 사용한 플라스틱 컵들을 모아 환경문제로까지 생각이 확장되며 아이들의 ‘진짜 놀이’는 단순한 흉내내기를 넘어서 세상을 탐색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