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추행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77)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허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시에 있는 종교시설이자 허 대표의 근거지인 하늘궁의 일부 신도들은 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2023년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허 대표가 상담 등을 핑계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신도들도 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허 대표는 "고소인(신도)들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하늘궁을 압수 수색 하고 1년여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최근 허 대표가 수사관들을 상대로 고소와 감찰 요청 등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