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북뉴스] 대구광역시는 대구의료원과 협력해 성폭력 피해자에게 상담·의료·수사·법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위기지원형(대구의료원, 2006~)과 아동형(경북대학교 병원, 2005~) 2곳의 해바라기센터가 운영 중이다. 타 시·도보다 선제적으로 센터를 설치해 피해자 유형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 왔다.
그럼에도 성인들이 이용하는 위기지원형 센터는 초기 응급지원 이후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 지원이 어려워 타 기관으로 연계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2026년부터 위기지원형 센터를 통합형 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간 마련와 인력 충원 등 구체적인 준비를 대구의료원과 긴밀한 협의하며 추진하고 있다.
통합형 센터로 전환되면 임상심리 전문가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지속적인 상담과 심리 치료, 회복 지원까지 타 기관 연계 없이 바로 가능하며, 전문가 그룹 운영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대구시는 ‘성평등가족부’ 출범(10.1.) 등 새 정부의 성평등 정책 기조에 발맞춰, 디지털 성범죄 등 젠더 폭력으로 인한 안전 격차를 줄이고, 성별에 관계 없이 동일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센터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윤희 대구광역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성평등가족부의 출범에 따라 실질적인 성평등 정책 운영이 강화되는 만큼, 대구시도 이에 맞춰 폭력방지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전전하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센터 설치 예산 확보 등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해바라기센터(대구의료원)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피해자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체계를 가동해 즉각적인 보호와 지원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