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3월 지역의 명문 사립으로 설립된 경안여자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른 다양한 체험활동 활성화,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자기주도적 진로독서활동 등을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는 경안여자고등학교를 들여다 봤다.
#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
경안여고 학생들의 최대 장점은 예의 바른 태도, 건전한 사고관이다. 매일 아침 명상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차분한 심성을 기른다. 더불어 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은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따뜻한 행복학교 만들기’를 기획하여 교사와 학생이 상생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아침밥 나누기 행사나 다문화응원 캠페인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바르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렇듯 경안여고만의 독특한 혁신과 인성교육 덕분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학생회 회장 3학년 윤○○ 학생은 "경안여고는 학교 자체가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모두와 소통하려고 하고, 학생들의 의사를 잘 반영한다"며 "선생님들도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재미있는 학교가 무엇인지 잘 가르쳐 줘서 정말 좋다"고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2학년 학부모는 "경안여고는 학생들이 고민하고 성찰하도록 획기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구성해 학생 개개인으로 하여금 꿈과 직업을 찾게 하는 등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 학부모로서 뿌듯하다"며 "다양한 체험활동이나 진로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바뀌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경안여고에서는 각양각색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학생들이 직접 접하고 스스로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특히 대학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는 대학 진학과 관련된 활동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경안여고는 1∼2학년 때 고민한 진로를 실현하게끔 다양한 진로 입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안여고에서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 향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본기 다지기 교과 관리 프로그램과 진로와 적성 살리기 비교과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는 투트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 8년간 대입 합격 현황을 보면 서울대 4명, 고려대 5명, 연세대 3명을 비롯하여 수도권 대학 153명, 지방거점국립대 76명, 교대 62명 등 대입 진학에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다.
# 김정섭 경안여자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우리 학교의 자랑은 내실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9월 경안여자고등학교 제19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정섭 교장은 이처럼 학교 운영 방침에 자긍심을 드러냈다. "학교자율과정 운영을 위해 전 교사들이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에 고민을 거듭하며 연구하는 중"이라며 "동료성을 기반으로 교사 개인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공동의 수업’을 구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학교문화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학교 발전 과제를 도출해 학교 발전을 위한 방향을 민주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따듯한 소통을 위한 거꾸로 멘토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학생과 교사는 물론 수평적 조직 문화가 전파되도록 나눔 협의회와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장은 "경안여고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시련과 고난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는 힘과 용기의 씨앗을 심어 주는 학교로 기억되고 싶다"며 본교 출신 학부모님들의 자녀나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은 모범학생 49명에게 일인당 20만원씩 천만원 가량의 교직원 장학금을 수여하여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행복한 미래로 이끌어 주어 장차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