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북뉴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8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가 주최한 ‘저탄소 철강 글로벌 지식교류회’ 개회식에서 K-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요 회의인 ‘APEC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 고위급 실무회의(MI)’와 연계해 개최했다.
회의는 전 세계 35개국의 정부, 산업계, 철강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번 교류회에서 K-철강산업의 위기 극복과 글로벌 철강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3대 분야, 8대 핵심 혁신전략을 발표해 철강산업이 나아가야 할 녹색 철강으로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우선, K-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단기적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가칭 ‘K-스틸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한편, 28일 발표된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긴밀히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경북도는 높아지는 탄소장벽 속 K-철강산업의 글로벌 탈탄소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저탄소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녹색철강 혁신 기반 구축’과 ‘녹색 철강 펀드’를 추진한다.
또한, 경북도는 최근 철강업계가 호소하고 있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철강 공단 내 산단 태양광, ESS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단위 분산에너지 특구 모델 발굴과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K-철강산업 탈탄소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수소 공급을 위해 생산·저장·운송 등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환원제철 지원을 위한 HVDC 해저 전력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K-철강산업이 처한 위기는 단순히 제조업을 넘어 국가 산업 전반의 위기로, 산업공동화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 그리고 민간이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맞춤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철강 관련 산업이 포항에 집적된 만큼 기업과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현장 맞춤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K-철강위기 위기 극복 혁신전략’이 국내 철강산업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철강 강국으로 나아가는 미래를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혁신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