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북뉴스] 천년고도 경주가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시민의 열정으로 가을 하늘을 물들인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월정교‧봉황대‧쪽샘지구 일원에서 ‘2025 제52회 신라문화제’를 성대히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시민 주도형 글로벌 문화축제를 표방하며, 신라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 세계와의 교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두고 열려,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행사의 성공개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신라문화제는 올해부터 시민축제운영단의 참여를 확대해 시민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서포터즈(234명)는 행사 홍보를, 시민프로듀서(83명)는 체험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청소년 화랑원화단(50명)은 친환경 활동을 맡아 축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축제의 서막은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화백제전’이다.
드론‧미디어파사드‧불꽃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박혁거세‧석탈해‧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신라의 찬란하고 위대한 이야기가 넌버벌 창작 공연으로 재현된다.
올해는 관람석을 2,200석으로 확대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드론쇼와 대규모 불꽃으로 장대한 피날레 ‘영원의 빛 신라’를 선보인다.
봉황대 일원에서는 거리예술과 청년 창작 활동이 결합된 ‘실크로드 페스타’가 열린다.
국내외 거리예술단체 20여 팀이 공중극, 서커스, 불쇼, 연극 등 45회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청년 예술인 60여 팀의 버스킹 무대도 시민과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봉황대 고분은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으로 물들이고, ‘은하수 정원’과 ‘신라라운지’ 등 감성 쉼터 공간이 방문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10월 11일 봉황대 인근에서는 ‘화랑힙합페스타’가 열린다.
비와이, pH-1, 제네 더 질라, 해쉬스완, CAMO, 호미들, B.I, 애쉬 아일랜드, 빅나티 등 정상급 힙합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청소년과 2030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현장에는 신라복 착장 관람객 전용 VIP존과 스탠딩존‧피크닉존을 구분해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확보했다.
전통시장과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달빛난장 야시장’이 낮부터 저녁까지 열려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7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제공해 필(必)환경 축제를 실천하고,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쪽샘지구에서는 ‘실크로드 월드페스타’가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펼쳐진다.
캐나다‧프랑스‧스페인‧일본 등 12개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거리예술 공연과 ‘월드푸드마켓’, ‘서커스놀이터’가 운영돼, 경주의 축제를 세계와 연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이번 신라문화제를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고, 글로벌 도시로서 경주의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T 빅데이터와 현장 만족도 조사를 병행해 방문객 수, 소비 패턴, 체류시간 등을 분석하는 객관적 평가도 추진해 향후 축제 발전에 반영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문화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대표축제이자,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신라문화제를 통해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