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경상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의 2024학년도 소규모학교 교육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면 단위 학교가 직면한 심각한 폐교 위기와 인구 급감 시대의 지방 소멸 문제를 극복하고자 마련되었다. 경북 지역의 소규모학교는 전체 학교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중학교와 탑리여자중학교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운동회를 공동 개최했다.

  명랑 운동회는 두 학교의 전교생 54명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함께 어울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었다. 양교 학생들이 혼합되어 구성된 청팀과 백팀은 단합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체육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다양한 팀 경기와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경기에 참여해 행사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들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분식을 함께 나누며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 간의 폭넓은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삼성중학교 정구영 교장은 “소규모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합 교육과정을 통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며, 소규모학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탑리여자중학교 신숙미 교장은 “삼성중학교와의 연합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의 총괄을 맡은 삼성중학교 문정규 교사는 “이번 운동회를 두 학교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들 간의 유대감을 크게 증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건강한 청소년 문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삼성중학교 은순경 학부모회장은 “이런 협력 프로그램이 우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배움을 선사해 주는 것 같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며 학교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운동회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다양한 연합 사업(‘작은학교가꾸기사업’, ‘두드림학교사업’, 학부모 학교 참여 사업 등)과 연계되었으며,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의 교육경비 지원사업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학교’의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삼성중학교와 탑리여자중학교는 앞으로도 연합 교육과정을 통해 소규모학교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교육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