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8일 시장실에서 제8회 유물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기증식은 지수 정규양(鄭葵陽:1667~1732)의 후손인 정철섭 씨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유물 22점을 무상 기증함에 따라 개최됐다. 정규양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영천 출신의 학자로, 임진왜란 때 활약한 호수 정세아(鄭世雅)의 후손이다. 이인좌의 난(1728) 당시 의병장으로 추대되었고, 난이 평정되자 해산했다. 기증 유물 중 ‘황원창의록’, ‘지수선생무신일록’ 등은 이러한 의병 창의 관련 기록이다. ‘지수 정선생 묘지명’은 이만운(李萬運)이 쓴 묘지명으로 옥간정의 낙관이 있다. 옥간정(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은 정규양이 형인 훈수 정만양(鄭萬楊)과 함께 세운 정자이다. 이밖에 정규양의 증조부인 정호인에 관한 지석, 아들 정일규 호패, 정규양의 친필로 추정되는 ‘물체당서’ 등 기증 유물 일괄은 지역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귀중한 유물을 조건 없이 기증해주신 마음에 감사드린다. 유물을 온전히 보존해 영천시립박물관의 전시, 연구,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철섭 씨에게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한편 영천시에서는 시민들의 열띤 성화 속에서
영천시(시장 최기문)가 교육혁신에 날개를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교육부로부터 교육발전특구 시범 선도 지역으로 지정돼 3년간 최대 90억 원의 특례 혜택을 받게된 데 이어, 8일 2024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서 금호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영천시는 국비 137억 5천만 원 포함, 총사업비 275억 원으로 노후된 금호체육관을 철거하고 수영장, 목욕탕, 도서관, 체육관 및 지하주차장(대피시설)을 갖춘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학교복합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금호읍에 위치한 금호체육관은 1987년 준공된 건물로 전국단위 배구대회 개최,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기업체 단합대회, 동창회 등 단체의 실내 행사 공간으로 이용돼왔으나, 노후로 인한 잦은 보수로 학생·주민들의 불편함이 컸다. 금호도서관 역시 1992년 개관, 금호체육관 뒤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간 활용이 어려웠다.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학교복합시설 1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생존 수영 학습과 지역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수영장, 지역주민의 복지수준 향상과 건강생활권 보장을 위한 목욕탕이 들어서고, 지역 교육문화와 생활 기반 시설인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