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북뉴스] 구미, 방산·항공 핵심 거점으로 위상 강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구미시에서 열린 '2025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산업·학계·군이 함께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제3회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와의 공동 개막식으로 구미가 방위산업과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사상 최대 규모, 94개 기업·기관·204개 부스 운영
올해 박람회는 국내외 94개 기업·기관, 204개 부스가 참여하여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총 5,987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한화시스템, LIG 넥스원을 비롯 방산혁신클러스터 경북구미사업단과 구미AI로봇기업협의회 등이 참여하여 최신 방위산업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으며,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청년 인재 채용설명회, 전문가 세미나·포럼이 연일 이어지며 기업에는 판로 확대의 기회를, 청년에게는 일자리와 미래 비전을 제공하며 지식과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국제 교류의 장, '2025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
본 행사에 앞서 9월 23~24일 열린 '2025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행사에 그리스, 네덜란드,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멕시코, 캐나다,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11개국 16명의 해외 무관단이 참석하여 산업 시찰(한화시스템)과 문화탐방(새마을 테마공원, 성리학 역사관)을 진행했다.
개막식날 열린 GDIP 포럼에는 강은호 전 방사청장(현 전북대학교 교수)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K-방산 G4 진입 위한 전략을 제언하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 해외 무관단과 함께 진행된 포럼과 비즈니스 매칭·네트워킹 프로그램은 구미 방산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국제 협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상담액 3억 1,438만불 달성 쾌거
행사 기간 동안 산업계·학계·군의 협력을 넓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7개 해외기업이 참여한 절충교역 연계 수출상담회에서는 국외 7개, 국내 34개사가 총 76건의 상담을 진행, 수출상담액 3억 1,438만불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방위산업공제조합·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정부지원 사업 1:1 컨설팅, 대구경북공항 피지컬AI 물류자동화 정책토론회, 합동후방지역 대드론체계 및 UAM발전방안 세미나, 구미시 투자설명회, 기술교류회, 2025 국제드론산업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연일 활발히 진행되며, 산업계·학계·군·기업 간 협력과 교류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됐다.
청년과 기업의 만남, 인재 채용 상담 및 설명회
2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최 청년·
대학(원)생 인재채용 상담·설명회가 개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퍼스텍, 위드포스, 한국우주항공산업(KAI), 한국항공서비스(KAEMS), 모아소프트 10개 기업이 채용상담회에 참가했으며, 채용설명회에는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퍼스텍, 모아소프트, HD현대중공업, 위드포스, 육군인사사령부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인재 채용 상담회에는 홈페이지 사전 신청 100명과 현장 등록 61명 등 총 161명의 청년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현장에서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며 구체적인 채용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진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위산업 인력양성·투자유치... 민선 8기 투자유치 10조원 돌파
24일 개막식 사전 행사로 2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먼저 ㈜삼양컴텍과 경상북도·구미시 간 투자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며, 구미시는 민선 8기 3년여 만에 투자유치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컴텍은 방탄용 SiC 세라믹 소재를 자체 개발·제조하는 글로벌 방호 선도기업으로, 이번 239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K2 전차·K21 장갑차 해외 수출 증가에 대응한 대량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경상북도·구미시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상호협력’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 기관은 방산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공동 연구·교육·정보교류, 수출 진흥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며, 내년부터 구미에서도 방산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과 투자는 구미가 국가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와 연계한 시민참여행사로 가능성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는 군사적 활용 분야(감시정찰·폭탄투하·기체창작·로봇챌린지)와 스포츠 참여형 분야(드론축구·드론레이싱·드론배틀) 등 총 7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군인부에서는 17개팀 70여명이 참가하여 4개 종목에서 12개팀이 수상했으며, 민간부에서는 52개팀 200여명이 출전해 6개 종목에서 21개팀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가자들은 창의적 기술력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미래 군사·산업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드론봇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시민들은 수리온 헬기 전시·탑승, 드론·로봇 체험, 3D프린팅, 모의사격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현장을 함께 즐겼고, 24일 오후 진행된 군악연주·의장대 시범·버스킹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개막 첫날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와서 직접 체험해보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미, 대한민국 항공·방산·물류산업의 미래를 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항공·방산·물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성료했다”며, “지역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항공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방위산업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