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한국어와 영어가 혼합된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할 수 있는 이중언어 인공지능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국내 병원에서 생성되는 전자의무기록의 상당수는 자유롭게 작성된 비정형 문서이며, 한국어와 영어 의학 용어가 함께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단일 언어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할 경우 분석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주형준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한·영 의료 어휘 체계와 말뭉치를 활용하고, 추가 사전학습을 거친 이중언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의료현장에서 수집된 흉부 CT 판독문에 적용되어 다중 질환 분류 분석을 실시한 결과, 종합정확도 0.94를 기록하며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주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임상 환경에 맞춘 이중언어 의료 언어모델을 구현하고, 실제 의료데이터로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성과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의료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국내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술 개발이 의료정보 활용 체계 고도화와 공공보건 정책의 정밀도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