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뉴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주요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제523회 정기연주회'를 3월 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생상스, 프랑스 낭만의 빛'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며, 백진현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이 협연자로 나선다. 대구와 일본 히로시마의 교향악단 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두 도시 간 음악적 교류를 강조한다.
히로시마교향악단의 다카와 마사시(제1바이올린), 이와시타 에미(제2바이올린), 안보 에마(비올라 수석), 다카모토 도모야(더블베이스 수석)가 대구시향 단원들과 함께 전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음악을 통해 양 도시의 우정을 이어간다.
공연은 생상스의 오페라 '동양의 공주'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유행한 일본 문화에 영감을 받아 작곡됐으며, 동양풍 선율과 다양한 관현악 색채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어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안톤 루빈시테인의 요청으로 단기간에 완성됐으며, 고전적 엄숙함과 낭만적 화려함이 공존한다. 1악장은 피아노 독주로 극적 긴장을, 2악장은 경쾌한 스케르초, 3악장은 타란텔라풍의 피날레로 구성된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은 러시아 글린카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과 대학원에서 연주학 박사를 최우수로 졸업했다. 그는 러시아 나제쥐다 콩쿠르 입상, 노보시비르스크 국제 콩쿠르 2위, 라흐마니노프 국제 콩쿠르 1위 및 특별 연주상 등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생상스가 10대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치밀한 관현악법과 웅장한 스케일로 평가받으며, 1악장은 엄숙한 도입부, 2악장은 행진곡과 스케르초의 조화, 3악장은 프랑스 낭만의 서정, 마지막 악장은 푸가로 확장되는 전개를 보여준다.
대구와 히로시마는 1997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으며, 교향악단 간 교류는 2014년부터 본격화됐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교류는 2025년 1월 대구시향 현악 단원 4명이 히로시마교향악단 공연에 참여하며 재개됐고, 같은 해 9월에는 히로시마에서 '2025 코리아 위크 대구시향 초청 공연'이 성사됐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생상스의 명료한 구조와 색채를 서곡, 협주곡, 교향곡이라는 다양한 형식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엮고자 했다"며, "히로시마교향악단 단원들과 함께 음악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 큰 의미가 있다. 관객에게는 양 도시 연주자들이 만드는 우정의 하모니를, 단원들에게는 음악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